김원호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원호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우리는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른 기후위기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생물의 감소, 주요 식량 생산 감소 등의 생태위기가 펼쳐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로 인해 폭염, 홍수, 태풍, 산불, 한파 등의 기상재난과 미세먼지 증가에 따라 야생동물은 기후 재난을 피하려고 바이러스를 가지고 인간에게 다가왔다. 사스, 메리스, 에볼라, 지카, 코로나 19가 그 사례들이다. 
잦아진 극한 호우 원인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생긴다. 기온이 오르면 대기가 이전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담을 수 있다. 한반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 1시간 반 동안 약 1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온난화(warming)시대는 끝났고, 열대화(boiling)시대가 시작됐다. 인도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지중해 연안은 곳곳이 불타오르고, 시베리아 동토가 녹아 미지와 바이러스들이 깨어나 새로운 팬데믹이 시작될 수 있다. 
탄소배출 증가는 지구온난화 측면에서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땅이 흡수하면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는 탄산으로 바뀌어 바닷물을 산성으로 만들고, 산소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죽인다. 더운 지구와 산소 부족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땅이 탄소를 붙들어 두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제 환경 전문 비영리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은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3도 오르면 알렉산드리아의 유명 모스크인 ’아부알압바스‘를 비롯해 두바이의 고층빌딩 부르즈카릴파 등의 하층부는 모두 물에 잠긴다. 신혼부부의 여행지로 주목받던 몰디브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또 일본 후쿠오카, 영국 글래스고, 쿠바 아바나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심 침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도시의 생존 여부는 얼마나 빨리 탄소 오염을 줄여 온난화 속도를 늦추느냐에 달려있다. 
정치학자 정진영은 이 기후 행동의 방향을 세 갈래로 정리한 바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소, 배출한 온실가스를 포집해 매장하는 방법을 통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약화, 태양에서 지구로 오는 태양열 에너지의 부분적 차단의 방법이다. 
이미 대기 중인 이산화탄소는 『대지의 입맞춤을』 저자 조시 티켈은 탄소를 잡아 땅속에 넣어두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은 오랫동안 그 일을 해왔다. 건강한 토양 생태계에서 식물과 미생물은 탄소를 포집해 격리한다. 탄소는 토양 깊숙이 유기 미네랄 복합체의 형태로 퇴적되고 저장된다. 
옥수수나 콩 같은 단일 품종을 대량 재배하기 위해 땅을 갈아엎거나 제초제와 살충제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땅 위를 여러 종의 식물들로 계속 덮어줘야 하고 맨땅으로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토양 위에는 여러 식물이 함께 자라면서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끌어들여 땅속으로 보낸다. 땅속에서는 미생물이 이 탄소를 사용해 토양 안에 물을 저장하는 미세한 공간들을 만든다. 인간은 채소를 더 많이 먹고, 고기와 가공식품을 적게 섭취하고,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어 써야 한다. 기후 변화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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